(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google_ad_client: "ca-pub-2499025553917443", enable_page_level_ads: true }); time traveler :: 사냥의 시간 후기(스포있음)#사냥의 시간(time to hunt)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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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오려 봅니다. 

오랜만인지 알지도 못할분이 대부분이겠지만 ㅋㅋㅋㅋ

오늘은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을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독립영화계의 전설로 불리는 작품이 있습니다.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이라는 작품이죠. 

남자 고등학생들의 세계와 심리, 관계를 세밀하게 그려낸

영화 파수꾼은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제훈과 박정민이라는 지금의 대세 배우들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9년의 시간이 지나 마침내 윤성현 감독이 

사냥의 시간이라는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훈과 박정민은 자신들을 스타로 만들어준 윤성현 감독의 작품에

기꺼이 출연했고, 기생충,사자,마녀 등의 영화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최우식과

이제는 주연 배우로 모습을 드러내고 잇는 안재홍이 가세했습니다.

최근 "양자물리학"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해수도 출연하며 

사냥의 시간은 역대급 출연진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지금 이 라인업은 충무로의 오늘이자 내일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송강호, 설경구, 한석규 등의 중년 배우들이 나이를 먹어가고,

이병헌이 50을 바라보고 하정우가 40대가 된 지금 시점에서 

한국 영화의 미래를 논할 젊은 남자배우들이 총출동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세대 교체를 입에 올릴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배우들이고 향후 10년동안

이들이 전성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죠.

그렇기에 이 작품이 지닌 의미는 컸습니다. 

단언컨대 사냥의 시간은 2020년 최고의 기대 작중 하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사정이 어려워지기 시작하며 문제가 생겼습니다.

2월에 예정되었던 시사회가 무산되고 개봉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사냥의 시간 측은 개봉을 미루다 넷플릭스에서 개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해외 판권을 지녔던 콘텐츠 판다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다툼이 벌어졌고

극적으로 합의하는 과정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 되었죠. 

이런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지난 4월 23일 목요일 오후 4시에 

사냥의 시간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요?

보는 내내 의아한 심정을 금할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고 후기를 쓰면서

참담한 심정이 더 커지는 걸 느꼈습니다.

파수꾼의 영광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윤성현 감독이 정말로 진지한 이야기, 혹은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일 것이라 기대했건만 

정작 화면을 통해 보이는 건 안타까울 정도로 진부한, 그리고 외국 영화들의 아류에 불과한 스릴러 물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감독의 재능과 능력이 엿보이는 장면이 있어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9년의 시간 동안 배우들은 성장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9년의 시간이 꼭 사람을 성장시키는 건 아니죠.

9년이 지나 돌아온 윤성현 감독의 작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파수꾼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넷플릭스로 

돌아온 사냥의 시간 리뷰입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서 더 처량한 영화

솔직히 이야기해서 저는 넷플릭스 공개를 반기는 입장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힌국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영화 산업의

발전을 희망하지만, 코로나 19로 세상이 어려운 시점에서는 넷플릭스가 좋은 대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몇개월 IPTV로 영화를 보고 영화관 안간지가 벌써 몇개월째이니까요.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니까 어쩔 수 없었죠.

그렇기에 넷플릭스 공개는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정작 영화를 보니 미안한 말이지만 개봉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극장에서 개봉했더라면 처참하게 실패했을 것입니다.

꼭 코로나 19가 아니었더라도 말입니다.

그 이유를 차근차근 이야기해보죠.

"사냥의 시간"의 첫 장면을 보는 순간 저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바로 연상되기 때문입니다.

"사냥의 시간"이 그리고 있는 한국의 모습은 외환위기를 겪은 채 

무너져내린 사이버 펑크적인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사회입니다. 

Led광고판과 을씨년스럽게 방치된 건물들, 회색으로 물든 도시의 모습은 마치 블레이드 러너를 연상케 할 정도였습니다.

그 압도적인 분위기를 보며 심장이 두근거린 것도 사실입니다.

영화는 기훈(최우식)과 장호(안재홍)가 준석(이제훈)의 출소를 맞이하러 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준석이 감옥에 들어가 있는 동안 세상은 더욱 차갑게 변해 있었습니다.

원화는 별의미가 없고 달러가 중시되는 세상 취업은 당연히 어렵고 거리에서는 매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거리는 한산합니다.

 

준석이 감옥에 가기전에 한탕해서 남겨놓은 돈은 이제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준석은 기훈과 장호에게 꿈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감옥에서 만난 형님이 이야기해 준 것이죠.

20만 달러만 있으면 매달 8천 달러씩 나오는 점포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대만의 해안가에 집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와이 같은 에메랄드 빛 해안에서 돈 걱정 없이 살수 있다니 유토피아죠. 준석이 낙원을 꿈꾸고 있을 때, 기훈과 

장호는 준석의 말을 의심합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해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옥에 있다가 나온 친구가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고,

어차피 대만의 점포니 감옥에서 만났다는 형님은 맥거핀 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혹은 기훈과 장호가 준석이를 속이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일단 인물들의 관계와 과거에 대해 궁굼하게 만든다는 측면에서는 성공적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흐름에서 저는 고개를 갸웃거려야만 했습니다. 

준석이는 감옥에 들어가기 전부터 돈 거래 등으로 불편한 관계였던 상수(박정민)을 찾아갑니다.

준석이는 상수에게 당장 돈을 내놓으라고 하지만 상수에게 그런 돈은 없었죠.

이에 준석은 상수가 일하는 도박장을 털테니 도우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영화가 무너지는 것은 바로 이 시점부터죠. 저는 이게 윤성현 감독의 판단 미스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준석에게 정신 차리라고 외치는 기훈의 말에 저는 동의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준석은 도박장을 털 어떤 확실한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의 친구들은 도박장을 털 만큼의 베짱이나 실력을 지닌 것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준석에게 유독 호의적인 장호는 심한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호흡기가 없으면 당장 문제가 생길정도의 환자죠.

기훈이는 딱 봐도 말만 앞서는 캐릭터고, 상수는 겁이 많아 보이는 데다 일단 준석과 그리 가깝지도 않습니다.

이런 애들을 데리고 도박장을 턴다는 게 말이 안되는 거죠.

게다가 아는 형이라는 조성하는 무기를 밀매하고 있고,

무기를 무상으로 빌려줍니다. 거기에는 어떤 설명도 없습니다.

물론 이 작은 디테일 정도는 눈감고 넘어갈 수 도있습니다.

영화 초반에 세상이 변했고, 요즘은 개나 소나 총을 들고 설친다고 했으니 무기 밀매상이 있을 수도 있고,

준석이랑 친하니까 그냥 빌려 수도 있죠.

m4가 k2소총보다 훨씬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죠. 이 친구들이 짠다는 작전이 너무나 허술한 겁니다.

유치해서 보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제대로 훈련을 한 것 도아니고 주먹구구식으로 도박장을 털 겟다는 겁니다. 

아무리 총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해도 애들이 너무 아마추어 같아요.

게다가 미국식 강도 영화를 하나도 참고하지 않았는지 역할 분배도 형편없습니다.

밖에서 한 명 정도는 망을 본다거나 운송책, 그러니까 운전 전문이 차에 탄채 대기하거나, 갈아탈 차를 준비해두는 식의 작전은 전혀 동원되지 않습니다. 도박장을 터는 도중에도 시간이 없다는 말을 막합니다.

잡아둔 인질들에게 우리 아마추어요 하고 외치는 것과 같은 말이죠.

도박장의 경호원들이 무능해서 그렇지, 조금만 영리한 자가 있었어도 상수가 총을 쏠수 없다는 걸 알아챘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압하고 총을 빼앗기만 하면 아마추어들은 우습께 제끼는 거죠.

물론 준석과 친구들을 이토록 허술하게 표현한 것은

이 친구들이 아주 순진하고 어설픈 청년들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걸 압니다. 

다만 그걸 강조하는 방식이 잘못되어서 영화 자체가 어설프게 보인다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준석과 친구들은 어설프더라도 영화 자체의 세계가 어설퍼서는 안되는 거죠.

그리고 문제의 "한" 박해수가 등장합니다. "한"은 완벽한 전투능력을 지니고 있는 추적자입니다.

"한"이 무기밀매상을 죽이고 상수까지 덮치죠.

상수는 너무나 순진한 나머지 도박장을 턴 다음날 도박장에 출근하는 멍청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 후 죽었는지 살았는지 나오지 않죠.

그렇게 "한"은 준석과 기훈, 장호가 있는 곳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준석이는 도망치는 와중인데도 바에 가서 술을 마십니다. 

제정신이가요 떨려서 진정이 안되면 술을 사와서 먹으면 되지 대체 왜 바에 가서....

어쨋든 바에서 "한"과 마주치는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 상황에서의 긴장감은 정말 훌륭했어요.

그리고 이 긴장감이 아마도 이 영화 최고의 장면으로 일 컬어질 주자창 시퀀스로 이어집니다.

주차장에서 준석 일행을 찾아내고 그들을 잡아내는 "한".

준석은 죽음을 각오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은 5분은 시간을 줄 테니 달아나라고 말합니다. 

저는 여기에서 대략정신이 멍해지더군요

"한"이라는 인물은 아무리 봐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카슨 웰스와 비슷한 인물입니다.

살인청부업자로, 안톤쉬거를 잡으라는 명령을 받은 뛰어난 군인 출신 해결사죠.

도박장의 의뢰를 받아서 이들을 사냥한다는 것도 카슨 웰스와 비슷합니다.

반면에 윤성현 감독은 "한"을 안톤 쉬거처럼 그리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안톤쉬거는 의인화된 죽음이자 움직이는 재난입니다.

합리도 감정도 없이 움직이는 미치광이죠

왼쪽:카슨 웰스(극중이름), 오른쪽:안톤쉬거(극중이름)

이 둘을 섞다보니 "한"은 카슨 웰스처럼 의뢰를 받아 누군가를 추적하다 

추적에 성공하니 동전을 던지는 안톤쉬거처럼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겁니다.

그 결과 캐릭터가 완전히 붕괴되고 마는 거죠.

안톤 쉬거를 어설프게 따라하니 중2병 걸린 유치한 살인마가 완성되는 겁니다.

박해수가 엄청난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한"이라는 캐릭터를 멋지게 그려내고 있지만 그 유치하고 조잡한 캐릭터성을 극복하지는 못합니다.

영화는 점차 막장으로 진행됩니다.

준석과 기훈은 "한"의 총에 맞아 다친 장호를 병원으로 옮깁니다.

쫓기는 중인데도 불구하고 입원 수속을 다 밟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태연히 입원실에

들어가 자고 있는 장호의 모습은 압권입니다.

게다가 타고 온 차량은 망가진 상태로 길 위에 그대로 둬서 

지나다니는 사람들 모두에게 여기가 수상해요 라고 외치는 판이죠

"한" 입장에서는 우스울 것 같긴 합니다. 

분명히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준하는 세계를 보여줬던 "사냥의 시간"은 의외로 병원은 멀쩡하다는 반전을 보여줍니다.

응급의료센터도 잘 운영되고 있더군요. 

그렇다면 의사는 총상 환자를 발견했으니 당연히 경찰에 신고를 해야 되겠죠.

준석과 기훈, 장호는 그런데도 병원에서 지내는 거고요.

그리고 무의미한 총격전 도주 총격전으로 이어집니다.

플롯이  너무 단순해서 뭐라 할 말도 없습니다. 한이 타고 온차를 훔쳐서 타보니 그 차량은 경찰 차량이었습니다.

한이 경찰도 마음대로 움직이는 거대한 권력의 비호를 받고 있음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더욱 더 안톤 쉬거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대목이죠.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들은 당연히 경찰차를 버리지 않습니다.

초등학생들도 경찰차를 훔쳐서 이동하면 추적된다는 걸 알지 않을 까요?

항구 근처에서 마지막 전투가 벌어집니다. 물론 이때도 준석이는 답답해서 돌아다니는 괴상한 일을 벌입니다.

한이 추적하고 있고, 숨어있어야 하는 판인데 그냥 막 돌아다니는 거죠.

중간에 기훈이는 집으로 돌아가는데 기운이의 집에는 이미 적들이 왔으르모 최후는 볼 것도 없죠.

그렇게 준석과 부상 당한 장호가 2대1의대결을 펼칩니다. 이 부분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가장 강하게 연상시키는 장면일 겁니다. 그냥 아류에 불과할 정도죠.

총격전도 이제는 아무런 인상을  주지 못합니다.

한이 잘 싸우고, 예상대로 장호가 다칩니다.

그리고 장호의 죽음을 두고 우리나라 영화답게 한바탕 신파가 벌어지죠.

분명 무처 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이던 한은 

아무리 부상을 입었다 해도 준석과 장호가 한바탕 울며 긴 대사를 나누고

신파 장면을 몇분동안 끄는데도 절대공격 하지 않습니다.

마치 일본 변신 히어로 만화나 슈퍼 전대물에서 변신할 때는

공격하지 않는 다는 법칙을 보는것 같죠.

분노에 찬 준석이 한에게 덤비다가 당하고 

한은 무기밀매상의 형에게 당하고 준석이는 그틈에 미리 약속해논 배를 타고 대만에 갑니다.

와 대단한데요? 그렇게 총을 맞고 그 주위에 사람들도 있었고,

준석이가 큰돈을 훔치고 달아났다는 걸 모르지도 않을 텐데

가능했던 모양이군요?

영화의 결말도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중간에 기훈이의 영혼이 나타나는 장면에서는 혀를 차야만 했습니다.

결국 이 영화가 말하려는 것은 

청년 세대가 얼마나 살기 어려운지 드러내려는 것이겠죠.

순수하지만 어설픈 이 청년들이 도무지 살기가 어렵다는 것 

그래서 이들은 한탕해서 달아나려는 헛된 꿈을 꿉니다.

망상처럼 그걸 "한"이라는 캐릭터가 소위 참교육을 시전한다는 거죠.

영화가 드러내려는 주제도 뻔한 겁니다.

디스토피아의 한국은 지금의 살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은유인 것이고 

대만으로 도망간다는 건 결국 도피를 의미하는 것이죠.

도망쳐서 도달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베르세르크 식의 주제를 전달하려는게 목적이었을 겁니다.

 

준석이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했던 것은 결말을 암시하는 것이고,

결국 이 지긋지긋한 헬조선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사냥의 시간은 얄팍한 영화입니다.

첫 장면과 한국의 모습은 그럴 듯 하지만 한의 추적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숨이 나올 정도로 

유치하고 맥이 풀립니다.

몇몇 장면의 긴장감은 매우 뛰어나지만 장면만 뛰어날 뿐 전개와 구성은 형편없을 정도입니다.

다양한 미장센과 총격전과 사운드는 뛰어나다 볼 여지가 있지만 

이마저도 넷플릭스 환경에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효과음은 크고 인물들의 대사는 작아서 볼륨조절에 어려움이 생기죠.

연출도 전반적으로 너무나 허술합니다.

붉은 조명도 뭘 의미하는지는 알겠는데 그냥 눈이 아플 뿐이죠.

무엇보다 않 좋았던 것은 역시 각본입니다.

이야기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데 이걸 하나도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요.

넘어가는 만큼 후반부가 충실한 가 하면 그냥 저질 신파로

점철하고 결말에서는 황당함만 남을 뿐이죠.

각본이 이렇게 얄팍하니 영화가 제대로 될 일이 있을까요?

배우들의 연기는 절정에 가까웠습니다.

이제훈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파수꾼에서도 그랬고 박열에서도 그랬지만 

 

이제훈은 대단한 배우입니다. 안재홍 역시 자신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그 식상한 신파 장면에서 어떻게든 그걸 살려보려는 이제훈과 안재홍의 호흡은 좋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비참하게 무너진 캐릭터 "한"을 연기한 박해수는 

거의 인간문화재급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비해서 배우들의 열연이 아까울 정도였어요.

박정민의 캐릭터는 그냥 조연에 가까운 데다 보여줄 것도 없었습니다.

박정민 배우는 그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최근 영화 운이 따르지 않는것 같군요.

어설프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따라 하려다 본전도 건지지 못한

사냥의 시간에 대한 평가는 별 5개 중에 2개 반 정도 되겠네요.

그래도 적당히 볼만한 스릴러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

허술하고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는 해도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볼만한 부분들이 있어요.

9년의 시간이 윤성현 감독의 재능을 갉아먹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습니다.

믿기 힘들 정도의 변화라 생각합니다.

그 분의 영화라 하기에 사냥의 시간은 너무나 진부하고 허술했어요

특별할 것 없는 양산형 스릴러에 불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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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ffyend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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